
둔촌주공 김현철 조합장은 지난 17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조합장은 “저의 부족함으로 조합의 추진동력이 떨어져서 조합이 어떤 방향을 제시해도 그에 대한 의구심만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6천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저의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오늘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장 사퇴 이후 남은 지도부들 역시 둔촌주공 조합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향후 둔촌주공 조합은 조합이사들의 직무대행 체제를 가져가는 한편, 시공사업단과의 협상단을 조속히 구성하고 20일(수)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와의 소통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중재안의 마지막 장애물로 남아있는 상가문제와 관련해서는 “현 상가대표 단체가 모든 법률적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협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시공사업단에게 상가공사비에 대한 확실한 지급을 약속하며, 상가문제로 인한 법적인 문제 발생시 모든 책임을 상가대표 단체에서 지는 조건 하에 조속히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일반분양가 산정 등의 문제를 놓고 전임 조합장이 해임되는 과정에서, 시공사업단이 전임 조합장과 맺은 공사비 증액 계약이 문제가 돼 파행이 장기화됐다. 현 조합 집행부는 이 계약이 한국부동산원의 감정 결과를 반영한 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당시 조합장이 해임된 당일에 증액 계약이 맺어져 적법하지 않은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시공사업단은 지난 4월 15일 전면 공사중단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의 마감재 특정업체 선정 요구와 상가 문제 등 부수적인 문제점들이 부각됐다.
이번 조합장의 돌연 사퇴를 두고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공사 재개 및 사업 정상화를 위한 물꼬가 트였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단지 공사중단의 직접적 책임을 면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립하고 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향후 협상 상황이나 공사 재개에 대해 정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다”며, “서울시 중재안이나 조합 측의 총회 결과를 지켜보고 그에 맞춰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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