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주요 은행들의 실적도 부진하게 나타난 여파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는 0.95%(36.16포인트) 내린 3765.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83.94포인트) 감소한 1만1163.64를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도 1.90%(32.84포인트) 하락한 1692.60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Producer Price Index)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며, 3개월 만에 경신한 최고치다. 해당 지표는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이에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최대 1%포인트(p)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났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회장 제이미 다이먼)는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과 영업수익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며 주가는 4%가량 하락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대표 제프 브로드스키)의 2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순이익과 영업수익 역시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주가는 1% 정도 떨어졌다.
미국 장보다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낮아졌다.
영국 런던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63%(116.56p) 하락한 7039.8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1.86%, 1.41%씩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도 1.66%(57.36p) 감소한 3396.61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18%(2.10달러) 내린 배럴당 94.20달러(12만4721원)를 나타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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