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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오늘) 7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전망…초유의 빅스텝 가능성

기사입력 : 2022-07-13 06:00

한미 금리역전 눈 앞·원화 약세 수입물가 부담
급격 인상시 이자부담 불가피…소비위축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5.26)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5.26)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3일(오늘) 열리는 2022년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고공행진하는 소비자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춰 사상 초유의 빅스텝(0.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이 이자 부담을 높이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베이비스텝(0.25%p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는 목소리도 팽팽하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 정례 회의에서 현행 연 1.75%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2021년 8월, 11월, 그리고 2022년 1월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해서 코로나19 발발 직전 수준까지 올라섰고, 2월 금통위에서 '숨 고르기' 동결을 했다. 이후 '총재 없는' 4월 금통위,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데뷔전'인 5월 금통위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려 현 수준으로 인상했다.

치솟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11월(6.8%)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도 4.4%로 2009년 3월(4.5%) 이후 최고를 기록하면서 물가 위기는 전방위로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통계 수치가 입증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이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향후 1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6월 3.9%로 전월(3.3%) 대비 0.6%p나 한꺼번에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임금 인상 요구가 높아지고 이는 곧 물가 상승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한미 금리 역전 초읽기에 들어간 점에서 빅스텝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측면도 있다.

미국 연준(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FFR)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 상단은 동일해졌다.

연준이 오는 26~27일(현지시각)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사실상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한은 금통위에서 베이비 스텝만 단행한다면 금리 역전은 불가피하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원화 가치 약세와 함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잠재적인 우려 요소로 지목된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높아져 다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물가와 환율에만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릴 경우 자칫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통화정책 결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취약계층 이자부담 직격탄으로 작용하면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수준의 베이비 스텝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맞서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도 거의 전원인 99%가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6월 30일~7월 5일 기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발표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예상한 결과라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수준 질문에 대해 인상 응답자의 64%가 빅스텝을 의미하는 0.5%p 금리인상을 예상해서 가장 비중이 컸다는 점이 주목된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된 탓에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전날(12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1bp=0.01%p) 하락한 연 3.291%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bp 하락한 3.349%로 집계됐다. 국고채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1bp, 3.3bp 하락한 3.345%, 3.279%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원화 약세뿐 아니라,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 대비해서도 달러 강세가 부각됐다.

전날(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상승한 1312.1원에 마감했다. 장중 1316원대를 터치하면서 13년 여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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