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반기 실적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를 두고 신영증권(대표 원종석‧황성엽)이 목표주가 8만9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반도체 담당 투자분석가(Analyst)는 11일 삼성전자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Q·Quarter)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대비(YoY·Year over Year) 21%, 11% 증가한 77조원, 14조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B2C·Business To Consumer) 수요 약세로 모바일 경험(MX‧Mobile Experience), 영상 디스플레이(VD‧Visual Display), 생활가전(DA·Digital Appliance) 등 부진한 세트 부문을 반도체(DS·Device Solutions) 사업부가 상쇄했다”고 평했다.
그는 “올해 3Q는 B2C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 확대로 영업이익은 YoY –12%, 직전 분기 대비(QoQ·Quarter on Quarter) 0%에 해당하는 14조원을 예상한다”며 “현재 주가에서 매크로 불확실성은 대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방 수요 둔화를 고려한 선두업체의 보수적인 메모리 시설투자 비용(CAPEX·Capital Expenditures) 기조 표명과 파운드리(Foundry‧판도체 제조 전담 생산 전문 기업) 최선단 공정의 사업 확대가 탄력적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FnGuide‧대표 김군호‧이철순)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삼성전자에 관한 목표가를 발표한 18곳 증권사 가운데 15곳이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대표 황현순)은 최근 목표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7만3000원까지 낮춰 잡았다.
반도체 수요가 견고한 상태라 2분기까지는 실적을 선방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도 경기 침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이유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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