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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광주 옛 방직공장 부지에 '더현대 광주' 선보인다

기사입력 : 2022-07-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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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대표 미래형 문화체험 랜드마크로 육성 …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여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이 광주광역시에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가칭)더현대 광주’를 출점한다.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의 랜드마크로 키워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점포 규모는 논의 중에 있으나, 대형 복합쇼핑몰에 부합하는 규모로 들어서 해당 상권 내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며,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현대 광주’의 현지 법인화를 통한 독립경영을 실현함으로써, 지역 협력업체 육성 및 인재 채용 등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국내 대표 디벨로퍼 신영을 비롯해 종합 부동산 회사인 우미건설과 휴먼스홀딩스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 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광주 북구 일대 개발을 맡은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광주’를 통해 다양한 미래형 문화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심에 특화한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교외형 쇼핑몰이나, 상품을 대량으로 적재해 놓고 할인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과는 달리 도심 속에서 경험과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더현대 서울’ DNA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함은 물론, 추가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 공간을 ‘더현대 광주’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미래지향적 도심형 쇼핑 문화 공간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며 서울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면적(8만9,100㎡)의 절반 이상을 자연조경과 휴식공간으로 꾸몄고, 나머지 공간도 체험형 매장, 대규모 문화시설 등으로 채워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휴식과 힐링을 선사해야 한다는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를 현실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더현대 서울’ 내부에는 일반적인 문화홀 수준을 뛰어넘는 대규모 상설 전시‧문화 공간인 ‘알트원(ALT.1)’이 자리해 있다.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워홀 작품 전시를 비롯해 세계적 영화거장들이 참여한 ‘비욘더로드’ 전시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40여만명이 다녀갔다.

‘더현대 서울’은 특히 MZ세대의 호응이 높다. 지금까지 ‘더현대 서울’을 다녀간 고객이 4000만여명에 달하고, 전체 구매 고객 중 30대 이하가 60%에 육박한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더현대 서울’에서 10㎞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에서 나왔는데, 이 중 30대 이하 비중이 75%에 이른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가 거리에 구애 받지 않고 찾아올 정도의 명소로 거듭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지향하는 ‘더현대 광주’는 ‘더현대 서울’이 보여준 차별화된 공간 기획과 브랜드 구성 능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50년 이상 구축해 온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해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호남지역 최고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에 ‘더현대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대대적으로 들어서면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광역시는 인구 15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개점하게 되면 광주는 물론, 호남 및 중부권 전역에서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약 2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는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와 광주 지역에 선보인 적 없던 MZ세대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고, 운암시장, 양동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며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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