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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물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 이어갈 것…인플레 기대심리 확산 경계"

기사입력 : 2022-07-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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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6% 기록, 한은 '물가상황 점검회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6월 소비자물가가 6%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당분간 소비자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경계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5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외환위기 이후 처음 6%대에 진입한 것이다.

한은은 올해들어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확대되어 왔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오름세 확대는 원유, 곡물 등 해외 공급측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상당폭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여타 부문으로도 물가상승압력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경기침체 우려 확산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단기간 내 고유가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곡물 등 세계식량가격은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등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고, 외식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여행·숙박 등 여가활동이 증대되면서 국내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도 상당기간 확대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1년)도 5월 3.3%에서 6월 3.9%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부총재보는 "한편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임금-물가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사진제공= 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한국은행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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