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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발표 앞두고 3대 지수 혼조 [뉴욕 증시]

기사입력 : 2022-06-30 09:35

(최종수정 2022-06-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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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오르고 S&P 500‧나스닥 내리고

경기 침체 공포로 극심한 변동성 나타내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안정 의지 재차 피력

국제 유가 하락… ‘OPEC+ 산유국 회의’ 주시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3대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사진=〈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3대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공포가 가시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전 장보다 0.27%(82.32포인트) 증가한 3만1029.31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는 0.07%(2.72포인트) 내린 3818.33으로 체결됐다.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떨어졌다. 이 수준에서 상반기를 마감하게 되면 1970년 –21.01%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게 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도 0.03%(3.65포인트) 밀린 1만1177.89로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1.47%(25.52포인트) 하락한 1713.32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5월 개인 소비자 지출(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가격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엄습한 것이다. PCE는 미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통화정책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보다 더 눈여겨보는 물가 지표다.

개장 전 나온 부진한 주요 경제지표도 증시 내림세에 영향을 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확정치(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는 –1.6%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 –1.5%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에 있어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며 GDP가 더 떨어졌다. 2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다는 관측이 많지만,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시 기술적인 경기 침체로 여겨진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경제조사 기관 ‘콘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가 전날 공개한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확인됐다. 전달에 기록한 103.2보다 낮아져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 기대 물가 상승률(향후 1년)은 8.0%로 5월(7.5%)보다 높아졌다. 이는 1987년 8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현재의 사업 및 고용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반영하는 ‘여건 지수’는 전달 기록한 147.4에서 147.1로 하락했고, 소득과 사업‧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지수’ 역시 73.7에서 66.4로 크게 떨어졌다. 기대 지수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태다.

부정적 전망이 줄을 이으면서 S&P 500에 속한 11개 업종 중 5개는 하락 마감했다. 낙폭은 에너지 관련주가 3.43%로 가장 컸다. 기에 민감한 소형주와 운송주도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헬스케어(Health Care‧건강 치유)로, 0.87% 올랐다.

가정용 가구‧장비 업체 ‘베드 배스 & 비욘드’(Bed, Bath & Beyond‧대표 마크 트리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과 함께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 사임을 발표했음에도 23.58%(1.54달러) 폭락한 4.99달러에 장을 마쳤다.

물류업체 ‘페덱스’(FedEx‧대표 프레더릭 월리스 스미스)도 이익 전망 하향에 2.62%(6.28달러) 하락한 233.81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반대로 가공식품업체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대표 제프 해밍)는 매출 호조에 6.35%(4.46달러) 뛴 74.7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Apple‧대표 팀 쿡),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등은 각각 1% 내외로 상승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헌트밸리 소재 베르덴스 캐피털(Verdence Capital Advisors)의 메건 혼만(Megan Horneman) 포트폴리오 전략 이사는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통신(Reuters)을 통해 “중앙은행이 10년 넘게 지속한 완화 정책을 긴축으로 바꾸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환경은 매우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이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다시 또 언급했다.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을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믿지만, 이는 매우 힘든 일이 될 거란 설명이다. 그는 “연준이 과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위험이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ECB의 크리스틴 마들렌 오데트 라가르드(Christine Madeleine Odette Lagarde) 총재는 “우리가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15%(11.09포인트) 낮아진 7323.3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3%(228.47포인트) 하락한 1만3003.3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90%(54.54포인트) 내린 6031.48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 역시 0.99%(34.97포인트) 감소한 3514.32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내림세를 걸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77%(1.98달러) 줄어든 배럴당 109.78달러(14만2901원)를 나타냈다.

원유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석유수출국기구(OPEC·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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