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신탁을 통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기부자가 신탁을 통한 유산기부를 결정하면, 기부자가 생의 마지막까지 관리받을 수 있도록 실생활 케어를 위한 서비스 기능을 신탁 상품에 추가하기로 했다. 병원의 예우 프로그램이 결합된 맞춤 혜택과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신탁 기반의 자산관리와 상속설계 특화 조직인 '리빙트러스트 센터' 소속 법률, 세무, 부동산, 금융 전문가들이 맞춤형 유언대용신탁 등 기부신탁 상품을 설계·개발·제안하고 있다. 기부자가 원하는 시점과 원하는 방식에 맞춰 체계적이고 개별적인 신탁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부신탁이란 신탁법상 유언대용신탁의 일종으로 위탁자가 금전, 부동산, 채권, 유가증권 등의 자산을 은행에 맡긴 뒤 생전에 운용 수익을 받다가 유고 시 남은 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후 수익자로 미리 지정해 놓은 곳으로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위탁자가 사망하면 신탁재산은 법정상속인의 동의와 관계없이 기부처에 바로 지급된다. 유언의 효력이 있으면서 전문가를 통한 자산관리와 종합 금융 솔루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은 2010년 4월 금융권 처음으로 유언대용신탁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를 출시하고 복지재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왔다. 서울대발전기금, 지난해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대학들과의 제휴도 늘리고 있다. 제휴 기관이 직원, 동문 등 잠재 기부자를 상대로 유산기부를 장려하면 하나은행은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통해 기부자에게 적합한 기부신탁 상품을 설계·추천하는 식이다. 해당 제휴 기관에 기부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전용 신탁 상품도 개발한다. 현재 하나은행의 유언대용신탁 계약 규모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웰다잉(Well dying·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시니어 계층의 공감대 확산으로 기부신탁 수요가 늘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관련 상품과 제휴를 늘리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신탁사업을 강화하면서 주거래 고객 유치, 기업 사회적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KB위대한유산 기부신탁’을 출시했고 10월 동국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7년 금융권 최초로 기부연금신탁인 ‘우리나눔신탁’을 선보인 우리은행은 작년 11월 ‘우리내리사랑 신탁서비스’를 내놓으며 신탁 상품·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달엔 삼육대와 신탁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 협약을 맺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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