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 중 '대출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증가와 건전성에 미칠 영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한정해 LTV 규제 상한을 80%로 완화할 경우, 차주 평균 차입한도는 행 규제수준에서의 차입한도 대비 5.9% 증가하고,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은 2021년 대비 0.6%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TV가 전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대출자의 차입 한도가 23.6%나 급증하고 가계대출 증가율도 2.6%p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3월 말 기준으로 LTV가 7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을 보면, 은행은 1.0%에 그치지만, 비은행은 15% 내외(상호금융 15.1%)로 껑충 뛴다.
한은은 "DSR 규제 시행을 통해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원칙을 정착시켜 나가는 가운데, 주택시장·가계부채 및 거시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가면서 필요한 경우 LTV 등의 규제 완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은에 따르면, LTV와 DSR 규제를 모두 시행하는 나라에서 캐나다는 LTV 규제 상한을 비교적 높은 수준(70~100%)으로 설정하는 대신 고(高)LTV(80% 초과) 대출 등에 대해서는 DSR 규제를 강화했고, 싱가포르의 경우 저(低)LTV(50% 이하) 대출의 경우 DSR 규제에서 제외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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