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하나은행에선 1999년 중계동지점을 시작으로 안국동지점, 종로5가지점, 방배지점 등을 거치며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경험을 쌓았다.
김 본부장은 2015년 연금사업본부에서 개인연금 기획과 추진을 담당히다 2018년 퇴직연금부문 총괄 기획팀장, 이듬해 연금사업부장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연금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해 하나은행 연금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원리금보장상품에 집중된 퇴직연금 자산을 생애주기를 고려해 자산배분을 실시하는 TDF(Target Date Fund), 시장상황 및 투자성향에 맞추어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는 BF(Balanced Fund)로의 자산배분을 통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자산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퇴직연금 자산관리에 무관심한 가입자의 자산운용을 변경해 노후 자산인 퇴직연금 자산 증식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를 위해 가입자별 ’투트랙‘ 접근 방식을 택한다.
김 본부장은 “퇴직연금 가입자는 다양하다. 금융시장과 상품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가입자가 있는 반면 금융시장에 관심이 없어서 정기예금으로만 운용하시는 가입자도 있다”며 “퇴직연금 가입자가 스스로 판단해 운용지시를 할 수 있는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가입자로 구분해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스스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는 가입자에게는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 외에 다양한 상품군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은행권 최초로 ETF를 퇴직연금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부터는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는 원금보존추구형 ELB를 출시했다”며 “오는 7월에는 DB 기업을 대상으로 채권 직접 편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판단이 어려운 가입자에게는 표준화된 포트폴리오, 즉 디폴트옵션 상품 제공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GBI(Goal Based Investment)에 기반한 초개인화 포트폴리오를 올해 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는 궁극적으로 자산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수익률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김 본부장은 “퇴직연금 적립액이 늘어나면서 고객의 수익률 관리 등에 대한 요구 역시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가진 PB 명가 은행으로서 이러한 자산관리 노하우를 퇴직연금에 접목시켜 개개인별 지속적 관리를 통한 맞춤형 상품 제공으로 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객관리도 고도화한다. 하나은행은 보다 세심한 고객관리를 위해 은행에서 제공 가능한 모든 채널을 활용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하나은행은 이미 시행 중인 업계 최초 찾아가는 DC컨설팅 서비스와 더불어 하반기부터는 하나원큐 모바일앱을 기반으로 영업점 대면 채널과 본점의 퇴직연금 전문컨설턴트 및 손님관리센터가 긴밀하게 상호 연계한 옴니채널 기반의 연금손님 관리체계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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