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글로벌 배터리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0일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SK온은 8.6GWh를 기록했다. 이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BYD, 파나소닉에 이은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작년 6위에 위치했던 SK온 삼성SDI를 제치고 한 단계 상승한 기록이기도 하다.
성장률도 눈에 띈다. 같은 조사에서 모든 배터리기업의 평균 성장률은 83.4%를 기록했다. 141.3% 성장한 SK온이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톱5 기업 가운데 SK온 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BYD(224.5%)가 유일하다.
SNE리서치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증가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수익성 개선이 풀어야 할 과제다. SK온은 지난 1분기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신공장 증설에 따른 초기 운영 비용은 예상 범위에 있다 손 치더라도, 러시아 전쟁 여파로 배터리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 변수다. 이에 회사가 수년전부터 약속했던 올해 4분기 첫 흑자전환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대규모 증설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톱3기업 도약한다는 사업계획은 긍정적이나,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사업 수익성 개선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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