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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금)

SK온, 세계 배터리 5위 굳히기

기사입력 : 2022-06-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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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141% 증가
현대기아 전용 전기차 출시에 포드 효과 이어져
원자재값 상승으로 불투명해진 흑자전환 계획은 변수

SK온, 세계 배터리 5위 굳히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온(대표 지동섭·최재원)이 글로벌 배터리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0일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SK온은 8.6GWh를 기록했다. 이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BYD, 파나소닉에 이은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작년 6위에 위치했던 SK온 삼성SDI를 제치고 한 단계 상승한 기록이기도 하다.

성장률도 눈에 띈다. 같은 조사에서 모든 배터리기업의 평균 성장률은 83.4%를 기록했다. 141.3% 성장한 SK온이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톱5 기업 가운데 SK온 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BYD(224.5%)가 유일하다.

SNE리서치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판매 증가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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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판매 전망도 밝다. 포드는 지난 4월말 미국시장에서 SK온 배터리를 채택한 순수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출고를 본격화했다. F150 라이트닝은 사전예약에만 20만대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포드는 이 차량 생산량을 당초 연간 4만대에서 15만대까지 4배 가량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 제공=포드.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F150 라이트닝. 제공=포드.


다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수익성 개선이 풀어야 할 과제다. SK온은 지난 1분기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신공장 증설에 따른 초기 운영 비용은 예상 범위에 있다 손 치더라도, 러시아 전쟁 여파로 배터리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 변수다. 이에 회사가 수년전부터 약속했던 올해 4분기 첫 흑자전환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대규모 증설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톱3기업 도약한다는 사업계획은 긍정적이나,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사업 수익성 개선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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