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애플은 전 분기 대비 10%p(포인트) 하락한 22%로 집계됐다. 지난해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 LG전자의 경우 점유율 0%를 기록했다.
모델별 순위를 보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갤럭시S22 울트라’였다. 이어 갤럭시Z플립3, 갤럭시A32, 아이폰13, 갤럭시A52s, 갤럭시S22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3억2800만 대를 기록했다. 대개 1분기가 비수기인 영향도 있겠지만,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당초 반등을 기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 위기감이 고조되며 소비심리가 위축돼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 MX사업부문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전략 점검을 시행했다. 이번 사업 점검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화, 공급망 관리 등 내부 진단을 진행했다.
다만, 이번 점검은 리스크가 커진 만큼 평소보다 강도가 센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들어 반도체 부품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주요 지역 장기화 등으로 사업 변수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3억3000만대 이상에서 최근 2억8000만대로 줄이기도 했다.
또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의 생산 근로자 조업 일수를 주 5일에서 주 3일로 조정했다. 현지 직원들의 휴가도 장려하는 등 근무일수를 줄이고 있다. 스마트폰 생산을 줄였다는 의미다.
특히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신작 출시도 앞두고 있어, 이와 관련된 생산 계획 논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크다.
삼성전자 측은 “여러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내부적으로 진행한 점검”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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