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산하 ‘빗썸경제연구소’의 이미선 리서치센터장이 8일 발간한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Macro‧거시 경제) 변수 점검’ 리포트(Report‧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빗썸경제연구소가 지난달 설립된 이후 처음 발행된 자료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하루 900여 개에 이르는 비트코인 발행량이 2024년에는 반감기를 맞아 450여 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리포트는 오는 2024년부터 2028년 비트코인 시가총액 범위는 1조달러~6조200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한순간에 99% 가치가 폭락한 테라USD(UST)-루나(LUNA) 사태 이후 때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상자산의 겨울)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알트코인’(Altcoin)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그뿐 아니라 가상자산을 향한 각국 규제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리포트는 취약한 투자심리 속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말부터 3만달러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2.7%대였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3.0%대로 다시 올랐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를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Cycle‧순환과정)이 최종적으로 2.75~3.00%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해 시중금리가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은 과거보다 작아졌다. 투자 관점에서 볼 때 매크로 영향력은 줄고 가상자산 고유 변수가 중요해진 시기라는 것이다.
현재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1.64% 오른 38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 센터장 약력
▶이미선/2002~2006년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승현우) 경영학과 졸업/2005년 9월~2006년 3월 GE캐피탈 대출심사팀(대출심사 및 신용리스크 점검)/2006년 4월~2009년 1월 ING자산운용 채권운용팀(크레딧 애널리스트 및 채권 트레이더)/2009년~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 금융전문대학원 금융 경영학 석사(Finance MBA)/2010년 10월~2022년 3월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리서치 센터(채권전략 애널리스트로 2019~2021년 <한국경제> <매일경제> 채권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2022년 3월~현재 빗썸코리아 경제연구소(리서치 센터 센터장)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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