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두나무 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에서 1비트코인은 10일 오후 5시 9분 기준으로 4200만원이다.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수준이다. 또 다른 거래소 ‘빗썸’(대표 허백영)에서는 4197만7000원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주요 통신사 ‘블룸버그’(Bloomberg)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10일 한때 3만달러(약 3829만원) 아래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3만달러 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통화긴축 정책으로 유동성이 줄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설명한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타격받은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조화 현상은 한 국가의 경제 현황이 다른 국가의 경제 현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억만장자 가상화폐 투자자로 알려진 ‘마이클 노보그래츠’(Michael Novogratz)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상화폐 가격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시장과 연동돼 거래될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 수 분기 동안 변동성이 큰 어려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테라USD’(UST)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라USD는 국내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기업 ‘테라’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화에 1:1로 가치가 고정(pegging)돼 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날 테라 가치는 70센트(cent)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는 “UST를 발행한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의 권도형 CEO가 테라 가치를 부양하려고 움직이고 있다”며 “테라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조직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Luna Foundation Guard)가 테라의 달러 페그 강화를 위해 비트코인과 테라로 15억달러(약 1조9155억원) 상당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권도형 CEO는 올해 초 테라 가치를 높이기 위해 100억달러(약 13조원) 가량 비트코인 매입을 약속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현재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티몬’(TMON)을 창업한 신현성 CEO와 함께 공동 CEO로 테라폼 랩스를 이끄는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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