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경찰이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A)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일으킨 코인 발행업체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 직원의 법인자금 비트코인(BTC·Bitcoin) 횡령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권도형 대표의 가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경찰청(청장 최관호) 관계자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루나·테라 법인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직원 한 명이 비트코인을 횡령한 정황에 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누구인지는 수사상 애매한 부분이 있어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횡령 금액은 특정이 안 돼 대상자를 확인하고 금액을 특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직원의 개인적 횡령에 대한 첩보였기 때문에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와의 관련성은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 테라폼 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자가 지난해 5월 중순쯤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앞으로 횡령 대상자를 추적하는 동시에 테라폼 랩스와 해당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Luna Foundation Guard) 자금 거래 내역을 분석해 불법 자금 규모를 특정할 방침이다.
이 사건과 별도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19일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가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 랩스 공동 창업자이자 소셜커머스 ‘티몬’(TMON) 설립자인 신현성 씨, 테라폼랩스 법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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