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8시 42분 기준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두나무 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4574만5000원이다. 장중에는 4511만7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간 빗썸(대표 허백영)에서도 전일 대비 2.38% 내려간 456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8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량은 191억3072만395달러(약 24조305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322억2328만7014달러(약 40조9397억원)에 비해 40.63% 감소한 규모이며, 지난달 25일 167억7868만3768달러(약 21조3173억원)를 기록한 뒤 최저치다.
이날 오후 8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일 대비 0.36% 낮아진 41.78%로 집계됐다. 보통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일 때 알트코인(Altcoin‧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 하락폭이 더 작거나 반대로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떨어진다.
가상화폐 대표주자들을 비롯해 대부분 코인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부닥친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4월 고용 지표를 발표하면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3월 대비 0.31%, 1년 전 대비 5.46% 올랐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고,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에 해당하는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 ▲S&P 500지수(Standard & Poor's 500 index)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03포인트(-1.40%) 밀린 1만2144.66으로 장을 마쳤다.
금리 충격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빅 스텝’(Big step)을 단행한 뒤 위험자산으로 취급되는 가상화폐 가격은 대부분 떨어지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힘을 발휘하고 투자자들이 안정 자산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연준은 0.75%p 금리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는 6월과 7월 미국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에서도 0.5%p 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세계 금융시장 중심인 월가(Wall Street) 예상보다는 좋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서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9.99로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41.04(중립)과 비교했을 때 1.05 떨어졌고, 한 달 전인 50.57(중립)보다는 10.57% 낮아진 수준이다.
두나무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구분돼 있다. 탐욕으로 방향이 향할수록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관심이 증가한 상태이며,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 두려움으로 인해 매도세가 커져 연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현재 국내 시가총액 규모 2위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하락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5일부터 시작해 10%가량 급락한 337만6000원으로 거래되는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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