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우리나라의 연기금은 성장 국면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 자산 규모는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기금에서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국민연금의 주식 자산 비중은 2022년 44%에서 2027년말 55% 내외로 증가하고, 채권 비중은 42.5%에서 30%내외로 감소한다.
국내주식 비중은 2021년 16.8%, 2022년 16.3%, 2023년 15.9%, 2027년 14%로 줄어들게 된다.
2017년 주식시장 강세로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졌고, 2021년 이후 국내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계속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2017년 이후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은 21%를 넘어서기도 했다"며 "2021년 이후 국내주식 매도가 이어져 투자 비중은 계속 낮아졌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변수는 있을 수 있겠지만, 지난 2-3년간과 같은 매도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연기금의 주식 자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주식자산 확대 여력도 있는 편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증가 추세다. 교직원공제회의 자산 규모는 201년 12조원에서 2021년 42조4000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2조4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두 배 정도 늘어났다. 교직원 공제회의 해외주식 규모(2021년)는 4조원이며, 향후에도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2017년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투자 규모는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학연금의 자산 규모는 2010년 8조9000억원에서 2021년 23조50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국내주식 자산 규모는 1조7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2017년부터는 사학연금의 국내주식자산 비중은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연기금은 아직 성장하는 시기로 자산 증가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산효과와 수익률 제고를 위하여 해외자산의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자산 증가 효과로 인해 당분간은 국내주식 등 국내자산은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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