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신재생에너지 토털 설루션 기업 ‘대명에너지’(대표 서종현)는 바이든 방한 전인 19일 상한가를 찍고, 20일에도 12.92% 오르더니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5.72%(1150원) 하락한 1만8950원에 장을 마쳤다. 또한 여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에 500억원 투자한다고 밝힌 DL에너지(대표 전병욱) 계열사 DL도 2.08%(1300원) 떨어진 6만1100원에 문 닫았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하면서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전 동맹’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신형 원자로 및 소형 모듈 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 수출 진흥과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 사용하고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해 선진 원자로 및 SMR 개발과 전 세계 배치를 가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원전 기술 개발부터 수출까지 한미가 의기투합하기로 했다는 의미다.
이는 1200메가와트(㎿)급 원전인 ‘VVER-1200’로 세계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최근 러시아는 이집트, 방글라데시, 동유럽 등에서 원전 사업을 따내고 있으며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인 ‘로사톰’(RosAtom) 자회사 ‘JSC ASE’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기를 짓는데 총 30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KOSPI‧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전 거래일(2639.29) 대비 0.31%(8.09포인트) 상승한 2647.38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33억원, 289억원을 팔았지만 기관이 1665억원을 사들이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해운사(+3.60%)와 문구류(+3.45%), 건강관리업체·서비스(+2.53%) 등이 올랐고 에너지장비‧서비스(-2.03%), 가스 유틸리티(-1.67%), 독립 전력 생산·에너지 거래(-1.29%)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는 전 거래일보다 0.15%(100원) 내린 6만79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과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은 각각 0.92%, 0.44% 오른 채 거래를 종료했다.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과 카카오(대표 남궁훈)는 각각 0.37%, 0.12% 내린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1.36% ▲네이버(대표 최수연) +0.91% ▲삼성SDI(대표 최윤호) +0.99%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0.8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 지수도 전 거래일(879.88) 대비 0.42%(3.71포인트) 상승한 883.59에 문 닫았다. 투자자 별로 보면 개인이 1319억원어치를 ‘나 홀로’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9억원, 406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 +0.61%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1.17%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 +2.26%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1.16%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2.61%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7.52% 등이 올랐다.
반면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5.50%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0.17% △천보(대표 서자원·이상율) -0.99% △리노공업(대표 이채윤) -0.24% 등이 내림세를 걸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8.1원)보다 4.0원 하락한 1264.1원에 장을 종료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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