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예정대로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를 인수할 시 트위터는 연간 이자 비용만 1조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막대한 빚더미에 앉게 될 전망이다.
이자비용이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머스크가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 방식으로 트위터를 인수하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인수 자금 465억달러(약 59조원)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192억5000만달러는 부채 조달(Debt Financing)로 마련한다. 본인 소유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62억5000만달러(약 8조원)를 대출 받고, 나머지 130억달러는 트위터가 돈을 빌린다.
머스크가 인수자이지만, 인수자금 중 일부는 피인수 회사인 트위터가 대출받으면서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트위터는 이미 최근 2년간 연간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미만으로 내렸다. 현재 영업만으로 이 같은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트위터의 현재 현금과 단기 투자금은 63억달러(8조892억원) 정도다.
최근의 경기 침체 우려도 트위터 부채 부담을 높일 수 있다. 트위터는 매출 상당 부분을 광고 영업에서 거두는데 통상 기업은 경기 침체 시기에 광고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흑자기업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부채 부담이 감소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트위터의 전 거래일 종가는 37.39달러다. 머스크가 제안한 주당 인수가격 54.20달러보다 29.3%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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