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셰이크 할리바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이 할리파 대통령을 조문한 것은 그간 UAE 리더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할리파 대통령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국정을 이끌어 온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도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지난 14일 UAE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무함마드 왕세제가 삼성전자의 화성 사업장을 방문했을 당시 5G와 반도체 전시관 및 생산라인을 직접 안내했다. 당시 두 사람은 5G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UAE 기업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왕세제가 방한하기 직전인 2019년 2월 11일 아부다비를 방문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무함마드 왕세제가 UAE에서 연 비공개 포럼에도 참석했었다.
최근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 혁신 프로젝트 ‘UAE 비전 2021’을 수립해 추진해오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2017년 9월 ‘UAE 4차 산업혁명 전략’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도 5G와 반도체 등 ICT 분야에서 UAE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협력 강화에 공을 쏟고 있다. 앞서 삼성은 삼성물산의 두바이 부루즈 칼리파 시공 참여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유 플랜트 사업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UAE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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