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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임대차시장 월세 비중 사상 처음 절반 넘었다…높아진 대출이자 영향

기사입력 : 2022-05-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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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임차인 증가, 50대 이상 임차인 감소

서울 연도별 전세+월세건수 추이 (좌), 서울 연도별 전세-월세비율 추이 (우) / 자료제공=직방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연도별 전세+월세건수 추이 (좌), 서울 연도별 전세-월세비율 추이 (우) / 자료제공=직방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022년 서울 임대차 중 월세 비중이 51.6%로 절반을 넘어섰다.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한 확정일자 기준의 등기정보광장의 통계자료 발표 이후 처음 나타난 수치다.

서울지역 중 임차인이 많은 지역이 어디인지, 임차인의 연령대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주)직방(대표 안성우)이 서울지역의 확정일자 통계(등기정보광장 발표)를 분석했다.

2022년을 포함해 직전 3년의 연도별 서울지역의 전월세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은 1월~4월의 확정일자 건수(29만1858건)가 직전 해인 2021년 전체 전월세 건수(71만2929건) 대비 40.9%를 기록해, 2022년에도 확정일자를 받는 전월세 건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세와 월세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월세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공급 측면에서는 직전 5개년(2017~2021년) 오피스텔 입주물량(13만3959실)이 아파트 입주물량 (16만3411호)의 80%를 넘어섰고, 같은 시기에 서울에 준공된 주택의 경우 소형주택이 주를 이뤘던 공급시장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에서 2017~2021년 준공된 전체 주택 중 전용면적 60㎡이하 주택이 33.5%인 것에 비해 서울에 같은 기간에 준공된 주택 중 61.8%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이었다.

서울지역 임차인은 젊은 층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30대 임차인의 비율이 늘고 있고, 20대 이하 임차인도 2022년 들어 다소 주춤하지만 직전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50대 이상의 임차인은 그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수요들이 매수보다는 임차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의 이유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 수요와 맞물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직방은 “임차시장에서의 주택 수요와 공급에 따른 영향을 감안했을 때 젊은 계층의 주거비 경감 및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 및 제도적 뒷받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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