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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00% 넘었다…6개월 만에 반등

기사입력 : 2022-05-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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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반영”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그래프. / 자료제공=지지옥션이미지 확대보기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그래프. / 자료제공=지지옥션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서울에서 주택 시장의 선행지표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6개월 만에 반등했다. 낙찰가율이 높으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응찰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6.3%) 대비 8.8%p 상승한 105.1%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19.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119.9%->107.9%->103.3%->103.1%->97.3%->96.3%)를 보인 바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6.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5.3%로 전달과 동일했다.

낙착률은 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물건 수의 비율이다. 낙찰률이 70%라면 10건의 매물 중 7건이 낙찰됐다는 뜻이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가르킨다. 낙찰가율 96.3%는 감정가 1억원인 아파트가 9630만원에 낙찰됐다고 볼 수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주로 강남권 및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74건으로 이 중 62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9.2%로 전월(48.5%) 대비 0.7%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전월(96.4%) 보다 1.5%p 오른 97.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7.3명)보다 0.7명이 증가한 8.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낙찰률은 55.3%로 전월(59.8%) 대비 4.5%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100.6%로 전월(101.3%)에 비해 0.7%p 낮아졌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12.3명으로 전달(8.1명)에 비해 4.2명이나 증가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는 게 지지옥션 측의 설명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2.3%로 전월(48.2%) 보다 5.9%p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9.4명) 보다 4.0명이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전달(101.7%) 보다 6.7%p 상승한 108.4%를 기록하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80%대를 기록하던 대구(91.9%)가 전월(85.2%) 대비 6.7%p 오르면서 4개월만에 다시 90%대로 진입했다.

이어서 광주(99.0%)가 전월(97.4%) 보다 1.6%p, 부산(91.6%)이 전월(90.3%) 보다 1.3%p 상승했다. 울산(97.5%)도 전월(96.8%)에 비해 0.7%p 올랐다.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은 대전으로 전월(93.4%) 대비 1.6%p 떨어진 91.8%를 기록했다.

8개 도 중에서는 제주와 전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3%로 전월(88.4%) 대비 12.9%p, 전남은 94.2%로 전월(81.7%) 보다 12.5%p 뛰었다.

충남(96.3%)과 경북(96.3%), 충북(90.6%)은 각각 5.6%p, 4.2%p, 1.8%p 상승했다.

전북과 강원, 경남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전북(96.4%)은 전달(101.2%) 보다 4.8%p 하락했고, 강원(97.2%)과 경남(92.7%)은 각각 2.9%p 떨어졌다.

2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76.5%를 기록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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