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곳의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합계는 37조2718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36조1439억원)보다 1조1279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들 은행의 월별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1조1916억원), 2월(+6580억원), 3월(+8114억원)에 이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전문은행이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당시 당국이 제시한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케이뱅크 21.5%, 카카오뱅크 20.8%, 토스뱅크 34.9% 등이다.
인터넷은행 대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터넷은행은 올해 들어 여신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인터넷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비대면 개인 사업자 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달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새롭게 선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 가능 지역을 확장하고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주식 시장 부진 등이 겹쳐 최근 넉 달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3917억원으로, 3월 말(703조1937억원)보다 8020억 줄었다. 올 1월(-1조3634억원)부터 2월(-1조8522억원)과 3월(-2조7436억원)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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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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