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상표 등록한 '롯데바이오로직스'라는 이름으로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유에스에이(USA)'에 참석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업계 참석 계획을 알리면서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이 주력사업이라고 기재했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세계 CMO 시장규모는 2019년 1097억 달러 (한화 약 131조 원)에서 연평균 6% 성장해 오는 2025년 1621억 달러(한화 약 19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전문 연구 인력을 다수 필요로 하는 신약 R&D 대신 CMO 분야로 바이오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미국, 아시아 등의 기존 바이오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신성장2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이원직 상무가 이끌고 있다. 이 상무가 이끄는 신성장2팀은 롯데의 바이오 산업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해진다. 헬스케어팀은 헬스케어 전문회사인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바이오팀도 머지 않아 업체 인수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바이오 사업 진출은 미래 신성장 동력 마련으로 그룹 체질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이었던 유통 부문이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바이오·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신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려는 시도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사업은 초반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의약품 위탁 생산(CMO) 공장 인수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 현금성 자산이 1조 3945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볼 때 대규모 인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MO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수 있고 마진이 높아 기업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미는 가운데 롯데의 바이오사업이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지 국내외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