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약 제미글로와 SGLT-2 억제 계열 당뇨약 성분 다파글리플로진(이하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을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을 통해 제미글로 또는 다파글리플로진 중 더 저렴한 약제를 환자(전액 본인 부담)가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당뇨약인 제미메트(제미글로 50mg, 메트포르민 1000mg 복합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병용 시에는 약가 더 저렴한 다파글리플로진은 환자가 전액 부담하고, 제미메트는 건강보험금여가 적용된다.
자가면역질환 신약 또한 중국 임상개발이 확대됐다. LG화학 중국 파트너사인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 지난달 20일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신약물질 ‘LC510255’에 대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물질로 중국 궤양성대장염 환자 대상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지 불과 4개월만이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의 발현을 촉진하는 경구용(먹는 제형) 신약이다. LG화학은 전임상 및 임상 1상을 통해 과면역 반응 억제 효능 및 안전성, S1P1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성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트랜스테라의 아토피 신약 개발 참여로 LG화학 글로벌 임상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전략질환군 포트폴리오 강화 및 개발 진척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당뇨·아토피 치료제 개발 행보를 시작으로 LG화학은 오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 2개 이상 보유’를 통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을 꾀한다. 해당 사업에는 1조 원 이상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 부회장이 집중 개발하고 있는 부분은 당뇨·대사·항암·면역 등 4개 질환군이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오는 2025년 17개로 확대한다.
자체적 개발 외 M&A(인수합병), JV(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전략을 적극 검토한다. 미국 현지 연구법인 설립을 통해 임상·허가 전문인력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JV 등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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