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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작은 중국’ 논란에…코오롱글로벌, 강원 한중문화타운 ‘물거품’

기사입력 : 2022-04-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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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 글이 올라왔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 글이 올라왔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추진한 강원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인 ‘한중문화타운’이 논란 끝에 무산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당기 중 한중문화타운에 대한 청산을 결정해 44억3500만원을 매각예정자산으로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문화타운 청산에 따른 손상차손은 5억6500만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와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에서 120만㎡ 규모로 한중문화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었다.

해당 부지에는 중국 전통거리와 소림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는 푸드존 등 공연·체험공간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18년 12월 강원도 등과 중국복합문화타운 조성사업 설명회를 갖고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어 2020년 1월 한중문화타운의 지분 70%를 35억원에 취득했다. 다음 해에는 나머지 30%를 15억원에 사들이면서 지분 100%를 확보했다.

그러나 작년 3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해당 사업 철회 요구가 거세졌다.

청원인은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며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67만명이 동의하며 지난해 상반기 가장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했다.

반중 정서로 여론이 악화되자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당시 코오롱글로벌은 “한중문화타운은 집단 주거시설로서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이 분명히 아니다”며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라고 강조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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