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월별 기준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30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날 기준 791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 후 30일까지라 1000건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이번 수치는 서울시가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별 거래량이 1000건 이하로 떨어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 절벽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매매량은 8월 4064건에서 9월 2199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어 ▲11월 1362건 ▲12월 1128건 ▲올해 1월 1087건 등 3개월 연속 1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달 거래량은 전년(3841건)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20년 2월 8301건과 비교하면 10%가 채 되지 않는다.
3월 거래량도 1000건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30일까지 신고된 3월 거래량은 총 563건이다.
전문가는 대선 후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인해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문재인 정부에서 주도한 부동산 매도·매수·보유 억제 정책으로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 새 정부가 출범해도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제도를 변경하기 쉽지 않다. 정책들이 가시화될 때까지 당분간 거래 절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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