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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부터 HDC현산까지, 주총 앞둔 건설사 신사업확장 정관변경 주마가편

기사입력 : 2022-03-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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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부터 학계 전문가까지 두터워진 이사회 구성도 눈길

올해 주요 건설사 주주총회 일정 및 주요안건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주요 건설사 주주총회 일정 및 주요안건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는 18일(금)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올해 건설업계 주총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과 ‘신사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계는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건설 현장 안전관리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상황인 동시에, 전통적인 주택사업이 레드오션화되면서 새 먹거리의 필요성 역시 커진 상태다.

각 건설사들은 안전관리 인력을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등으로 전진배치하는 한편, ESG위원회 확대·신사업 관련 정관변경 등 저마다의 방안으로 주총 준비에 나선 상태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총에 들어가는 곳은 삼성물산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안건은 지난해 재무재표 및 연결재무재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주주친화적 정책을 가져가며 작년 2300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주당 4200원의 결산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정했다.

이어 차주 목요일인 24일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주총에 돌입한다. 현대건설은 황준하 안전관리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 겸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에 신규선임하는 안을 내놓은 상태다.

DL이앤씨는 신수진 한국외대 초빙교수 겸 램프랩 디렉터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한편,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및 탄소자원화 사업 설계, 시공 및 운영에 관한 일체 사업 등 신사업 목적을 정관에 신규 추가할 예정이다.

25일에는 GS건설의 주주총회가 예정됐다. 어느덧 업계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른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과 더불어,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호영 연세대학교 ESG/기업윤리연구센터장 등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제시된 상태다.

1월에 발생한 광주 신축 아이파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29일 주주총회가 예고됐다. 이들은 사업목적에 유통업·도매/소매업·판매시설운영업·물류단지개발업·물류업·물류창고업·운수업·데이터센터업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 지속가능경영체계에 대한 전문 신설 등도 의안에 올라온 상태다.

대우건설 역시 같은 날인 29일 주총을 연다. 대우건설은 김재중 현 저축은행중앙회 감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신사업 확장 움직임에 대해 “정권 교체로 인해 상황이 달라질 여지는 있겠으나, 단순 주택사업 자체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여기는 건설사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몇 년 전부터 건설사 CEO들이 시공을 넘어 종합 디벨로퍼로의 진화를 외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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