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금)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올해 건설업계 주총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과 ‘신사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 건설사들은 안전관리 인력을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등으로 전진배치하는 한편, ESG위원회 확대·신사업 관련 정관변경 등 저마다의 방안으로 주총 준비에 나선 상태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총에 들어가는 곳은 삼성물산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안건은 지난해 재무재표 및 연결재무재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주주친화적 정책을 가져가며 작년 2300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주당 4200원의 결산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정했다.
DL이앤씨는 신수진 한국외대 초빙교수 겸 램프랩 디렉터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한편,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및 탄소자원화 사업 설계, 시공 및 운영에 관한 일체 사업 등 신사업 목적을 정관에 신규 추가할 예정이다.
25일에는 GS건설의 주주총회가 예정됐다. 어느덧 업계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른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과 더불어,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호영 연세대학교 ESG/기업윤리연구센터장 등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제시된 상태다.
대우건설 역시 같은 날인 29일 주총을 연다. 대우건설은 김재중 현 저축은행중앙회 감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신사업 확장 움직임에 대해 “정권 교체로 인해 상황이 달라질 여지는 있겠으나, 단순 주택사업 자체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여기는 건설사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몇 년 전부터 건설사 CEO들이 시공을 넘어 종합 디벨로퍼로의 진화를 외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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