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GOS와 관련해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상 앞으로 나와 허리를 숙이고 사과했다.
GOS는 고사양·고화질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기기 발열에 따른 사용자의 저온화상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쓰인다.
GOS 기능은 지난 2016년 갤럭시S7부터 탑재됐다. 이전까지는 소비자가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을 통해 GOS 기능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최신 운영체제인 ‘ONE UI 4.0’부터는 GOS가 의무화되면서 사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휴대폰 성능이 저하됐다.
한 부회장은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 성능을 제한하는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지속 제공하고자 했다”라며 “그러나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고객 목소리를 귀 기울여 이같은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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