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들은 오는 16일 열릴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온라인 전자투표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뒤 이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형태의 인증글을 올리고 있다.
GOS는 고사양·고화질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기기 발열에 따른 사용자의 저온화상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쓰인다.
이전까지는 소비자가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을 통해 GOS 기능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최신 운영체제인 ‘ONE UI 4.0’부터는 GOS가 의무화되면서 사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휴대폰 성능이 저하됐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역대 최다 사전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 돌풍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GOS가 갤럭시S22의 흥행에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신을 삼성전자 소속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전날(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천만 주주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예정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주주들이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6일부터 전자투표 시스템을 오픈했다. 통상 주주들은 주식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삼성전자 주주들은 ‘소비자, 주주, 회사임직원 등 소비자와 잠재소비자의 쓴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해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개미들의 반대표로 이사 승인을 막지 못하겠지만, 경영진도 분명히 투표 결과를 볼 것이며 뭔가 깨달았으면 한다.’ 등의 반응과 함께 전자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주가는 6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에 7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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