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14일 주주 서한 발송 “신사업 발굴·M&A 추진”
3월 고체전해질 공장 착공, 전구체 공장 신설 투자 발표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2일 지주사로 전환한 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이 이차전지 소재·수소 등 미래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출범한 최정우 회장 2기 체제 핵심인 수소·에너지·식량 등 7대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14일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첫 주주서한을 통해 ‘탈 철강’ 기조를 강조했다. 서한에서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의 '2030성장 전략'에 따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사업 발굴과 M&A 등을 통해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신설한 미래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우수 연구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등 신기술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신기술 사업화의 속도를 배가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리딩할 것”이라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경영 이념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의지대로 최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 회장이 주주서한을 발송한 날 포스코그룹은 경남 양산시에 전기차용 전고체전지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공장을 착공했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전지(LiB, Lithium-ion battery)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다. 포스코그룹 측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전고체전지 소재 등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Top-Tier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대표이사 민경준)도 지난 7일 전남 광양에 연산 10만t 전구체 공장 신설 투자를 발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광양시 세풍산업단지 20만여㎡부지에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배터리 120만여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뿐만 아니라 리튬·니켈 사업도 오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4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이차전지 소재 생산력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수소 사업 역시 최 회장의 미래 사업이다. 포스코는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50만t, 2050년까지 7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또 다른 미래 사업인 에너지사업 분야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물 등 환경 친화적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 및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돋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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