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는 지난 4년간 미래 성장을 준비하며 양·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연간 11만4000t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했다”며 “리튬·니켈은 R&D와 시험 생산을 완료하고 조만간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며, 그룹 미래와 직결되는 수소사업에서는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검토, 전문기관들과 R&D 협력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새로운 기업 정체성도 부여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철강에 쏠려 있던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사업 활성화 등으로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 경우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가치 제고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사말 전문이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지하신 바와 같이, 오늘 총회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회사의 분할계획서에 대하여 주님들께 승인을 구하는 자리입니다.
회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이자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한 중차대한 전환점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저탄소 전환은 철강을 비롯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 신 모빌리티,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기술혁신 가속화는 새로운 미래성장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에게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사 이사회는 예견되는 혁명적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회사를 지속 성장시키기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은 물론 이를 추진할 경영체제를 수차례 심도있게 논의하였습니다.
그 결과,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면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하기 위해 경영체제의 혁신이 절실하다고 공감하였습니다.
주주 여러분, 회사는 지난 4년간 미래성장을 준비하며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소재를 연간 114천톤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였고, 리튬과 니켈은 R&D와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상업화 직전 단계로 진입하여 조만간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며, 그룹의 미래와 직결되는 수소사업에서는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검토, 전문기관들과 R&D 협력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성장사업 분야에서의 진척과 작년도 사상최고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7년 최고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저성장 철강 주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새로운 성장사업의 잠재력이 거의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사의 경영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여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정체성 또한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주 여러분, 반세기가 넘는 동안 이어진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토대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저희 임직원 모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를 믿고 지켜봐 주신 것처럼 미래를 위한 포스코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에 다시 한번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지금보다 더 큰 성장으로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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