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달 삼성물산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을 맺었다. 3사는 MOU 체결을 통해 사우디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의 수소 협력은 최정우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한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그 출발점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업무 협약이다.
포스코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현대차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통해 포스코와 현대차그룹은 포항·광양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업무 협력 등 행보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총 700만t의 수소를 생산하는 글로벌 톱10 생산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 50만t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7대 전략 국가 중심으로 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해당 사업 육성을 통해 2030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진행한다. 각 사업은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라는 5대 지향점을 향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최 회장 2기 체제 핵심 육성 사업인 2차전지 소재의 경우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에 첫 2차전지 소재 생산 거점을 구축한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 3만5000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39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3월에는 폴란드에 폐배터리 법인을 설립, 유럽 거점을 확보했다. 이 법인은 유럽 배터리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기대되고 있다.
또 다른 2차전지 소재인 리튬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지난해 이 염호 최종 매장량은 1350만t으로 평가됐다. 인수 당시 220만t보다 6배 많다. 이는 전기차 3억 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 농도도 평균 921mg/L의 고농도로 확인돼 현재 전 세계 염호 중 리튬 매장량 및 농도 최고 수준이다.
생산 거점 확보뿐만 아니라 신사업 기술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개원한 ‘미래기술연구원’이 대표적이다.
해당 연구소는 그룹 미래 신성장사업을 위한 R&D 컨트롤타워다.
최 회장은 연구소 개원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그룹 미래 사업의 연구개발을 주도할 창의적 연구공간인 미래기술연구원을 개원했다”며 “이는 그룹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표 R&D 기관으로 도약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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