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규모는 11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용 연령대로는 30대가 가장 많고, 40대가 뒤따라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 대다수가 100만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첫 실태조사 결과다. 2021년 하반기 12월 31일을 기준 시점으로 29개 사업자가 제출한 통계자료 등을 기초로 집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확인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2021년 12월말 기준 55조2000억원이다.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비중이 약 95%를 차지해서 원화마켓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257개, 623종이며, 이 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이 403종으로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주요 가상자산 비중이 낮고,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는 높았다. 실제 비트코인·이더리움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글로벌은 59%인데, 원화마켓 27%, 코인마켓 9%이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219종)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이 70% 이상으로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이용자수는 1525만명이며,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수는 558만명(중복포함)으로 추산됐다.
이용 연령대로는 30~40대가 전체의 58%로 가장 많았다. 30대(31%), 40대(27%), 20대(23%), 50대(14%), 60대(4%) 순이었다. 가장 많은 이용 연령대는 30대 남성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보유액은 10명 중 6명이 100만원 이하 규모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말 기준 이용자의 56%인 313만명이 100만원 이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거래 참여자들은 1일 평균 4회 거래(매도 및 매수)에 참여했고, 1회 거래금액은 약 75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가상자산사업자 영업 현황을 보면, 2021년 12월말 기준, FIU에 신고 심사를 접수한 42개 사업자 중 29개 사업자가 특금법에 따른 신고 영업을 개시했다.
거래업자는 4개 원화마켓 사업자와 20개 코인마켓 사업자가 신고 영업 중이다.
기타업자는 가상자산 보관·관리·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타업자 5개사는 대부분 영업초기 단계로 아직 유의미한 통계가 집계되기 어려워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제외됐다.
가상자산사업자 평균 수수료율은 0.17%로 집계됐다.
2021년(1~3분기) 전체 거래업자의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이며, 일부(9개사) 코인마켓 사업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화마켓 4곳 영업이익이 3조3500억원으로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코인마켓은 220억원으로 0.7% 비중이다.
2021년 12월말 기준 대기성 거래자금인 고객보유 원화예치금은 총 7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첫 가상자산 시장 실태조사에서 원화마켓 시장의 높은 시장 지배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높은 단독상장 가상자산 거래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준수를 위한 전담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업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금융위 FIU는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 번째 조사결과라는 의미가 있으며, 향후 반기별 실태조사를 정기적 실시하여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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