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김헌동닫기김헌동기사 모아보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서울에 3~5억원대 25평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전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자신해왔던 김 사장은 ‘건물만 분양’하고 매월 토지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라면 분양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이 방식을 차용하면 강남권은 5억원, 비강남권에는 3억원대에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형 건축비'를 도입해 고품질 아파트인 가칭 '백년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SH가 지방공기업이라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서울형을 따로 만들어 건축비를 (25평 기준) 2억원∼2억5천만원으로 책정해 더 질 좋은 건물을 분양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SH공사는 지난 24일 세곡2지구 4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고덕강일 4단지, 지난 1월 오금 1,2단지 및 항동 2,3단지에 이어 세 번째 공개하는 것으로, SH공사는 앞으로도 과거 10년간 주요사업지구(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오금지구, 항동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개 대상인 세곡2지구 1,3,4,6단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분양한 단지로 전체 공동주택 8개 단지 중 공사가 자체시행 및 분양한 단지들이다.
택지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하여 11개 항목으로 구분 공개한다. 이전 분양원가 공개와 동일하게 4개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와 분양수익 사용내역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김헌동 사장은 “강남 지역이라 하더라도 건설원가(건축비용)는 타 지역과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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