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달부터 카드론(장기카드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론 금리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평균 금리가 전월보다 0.19%p 하락한 가운데 롯데카드를 비롯한 일부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가 15%를 넘기는 등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신용평가사 기준 평균 금리는 13.66%로, 금리 11.79~15.15%가 제공됐다.
7개 카드사의 지난달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19%p 하락했으며,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의 평균 금리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우리카드는 0.78%p 하락했으며 삼성카드는 0.83%p 하락했다.
이에 반해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전월보다 금리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0.04%p 상승해 13.78%를 기록했으며, 롯데카드는 1.32%p나 상승하면서 15.15%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조정금리가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확대됐다. 조정금리는 우대금리와 특판금리할인 등 기준가격에서 조정하는 금리로, 조정금리가 높을수록 우대 혜택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기준 7개 카드사의 조정금리는 1.16%로 전월 대비 0.37%p 높아졌다. 삼성카드가 조정금리 1.86%로 전월 대비 0.83%p 상승했으며 하나카드는 1.51%로 0.50%p 확대하면서 뒤를 이었다. 조정금리 1.4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63%p 하락한 롯데카드를 제외하고 카드사 모두 조정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2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는 경우 DSR 규제가 적용되며, 차주단위 DSR 산정 시 카드론도 포함되면서 연소득의 50% 내에서 카드론 대출이 가능하다. DSR 산출만기는 원칙적으로 약정만기가 적용되며, 카드론의 일시상환 약정만기는 최대 3년, 분할상환은 최대 5년이 적용된다.
여신금융협회에서 제공하는 공시의 경우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평균수수료율 현황을 개략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해당 월 신규 차주의 신용점수 비율에 따라 공시되는 평균 금리도 달라져 고객이 실제로 대출을 받을시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DSR 규제 시행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중·저신용자의 카드론 취급이 어려워지면서 고신용 차주의 이용 점유율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며, “규제 시행 첫달인 만큼 금리 동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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