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1987년 당시 금성정밀공업(LIG넥스원 전신)에 입사해 30여 년간 한 길을 걸어온 방산 전문가다. 평사원부터 시작해 전략기획담당 이사, 사업개발본부장, 사업총괄 등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LIG넥스원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유도무기·감시정찰·지휘통제통신·항공·전자전 등 다양한 첨단 무기 개발·양산 등도 경험한 베테랑이다. 특히 취임 이후 과감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지난달 UAE 국방부와 맺은 계약 규모는 총 4조 2900억 원. 계약은 지난해 11월 UAE 국방부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의 핵심축인 천궁-Ⅱ 도입 계획을 밝힌 지 두 달만에 성사됐다. UAE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천궁-Ⅱ’를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UAE 군은 ‘천궁-Ⅱ’ 10여개 포대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UAE 국방부와 양국 방위산업·국방기술 협력 발전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약 1조3000억 원 규모 ‘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미사일 발사대 개발을 담당한 한화디펜스는 약 39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확보된 천궁-Ⅱ 개량형 수출 모델로 향후 중동·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UAE 수출로 천궁-II에 대한 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향후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이미 공시된 수출계약과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수주잔고는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중동 등 글로벌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무기 사업 수주 또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LIG넥스원이 올해 약 4조 1000억 원, 수주잔고 10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매출액은 1조 9010억 원, 영업이익은 1190억 원으로 예상한다.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외형 증가와 수출비중 회복, 첨단무기체계 강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IG넥스원은 영업이익률 6.3%, 영업이익 1190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5년(매출 1조9000억 원, 영업이익 1127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천궁-II 수출 계약 체결 등으로 LIG넥스원은 올해 실적이 매우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연말 수주잔고 9조 원을 상회, 실적 호조를 불러올 것이며 향후 추가적인 수출까지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IG넥스원은 올해 방위산업과 함께 우주항공, 수송드론,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실적 호조를 이끈다.
우선 오는 2035년까지 총 사업비 3조 7234억 원 규모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수소연료전지 기반 탑재중량 200kg급 카고드론, 첨단 요격체계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등 국방·민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 사업에 참여 중인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과 자율주행용 카메라 센서 고도화와 레이더의 신규개발을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미래·신규 사업 확대 및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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