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차기 정부의 건설·주택 정책’ 세미나 토론은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유현 남양건설 전무는 “아무리 고강도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사실은 건설업은 구조적으로 사고 제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근로자 부주의 등 사고 발생 원인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형사처벌, 벌금, 손해배상과 같은 과도한 입법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대재해법에 대해서 처벌만 있고 예방은 없게 될까 우려하기도 했다.
조훈희 고려대학교 교수도 안전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교수는 “중대재해법은 사고가 나면 사용자를 처벌해 재해를 막겠다는 것인데 이건 공부 못하는 내 자식을 때리겠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 시키려면 책을 사주며 공부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비유했다.
최석인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건설안전관리제도의 실효성 있는 정비와 민간 발주자 책임 강화,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고도화 과제 등을 제안했다.
하청,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고도화에 대해 토론자들은 동의하며 고착화된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대선 후보자들에게 촉구했다. 업계에게는 안전과 품질이 곧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최상호 대한건설협회 진흥본부장은 “건설기업은 안전 공사하고, 품질을 좋게 만드는 것 자체가 효율적인 것이고 그게 더 비용을 더 절감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러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며 “동시에 제대로 돈을 주고 관리감독을 잘하고, 책임질 줄 아는 발주자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