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5G 가입자는 2091만5176명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에 달한다.
KT는 전월 대비 3.5%(21만5251명) 늘어난 637만2894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전월 대비 3.4%(15만1295명)늘어난 461만3396명을 기록했다.
LTE(4G)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4828만8764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6.3%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월인 지난해 11월(2854명6633명)과 비교하면 25만7869명이 줄었다. 5G를 제외한 2G·3G·LTE 가입자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알뜰폰 5G 가입자는 5만4815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만 명대를 넘어섰다. 최근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뒤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유심을 조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정부가 알뜰폰 육성 정책에 따른 알뜰폰 시장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5G 가입자 3000만 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LTE 가입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5G 가입자는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LTE에서 5G로의 세대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올해 5G 가입자가 LTE 가입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의 경우 오는 3월 중저가 5G 스마트폰인 ‘아이폰SE3’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애플의 첫 5G 중저가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애플의 첫 중저가 5G 모델이 출시된 데 따른 LTE에서 5G로의 세대교체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상용화 4년 차를 앞둔 가운데 가입자는 지속 확대되고 있지만, 품질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수도권에서는 5G 서비스가 원활하지만, 이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5G 요금제를 내고도 제대로 된 5G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가 2021년 말 구축한 5G 통신 무선국은 19만8832개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가량인 45.5%(9만489개)가 수도권에 집중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까지 포함하면 68.2%, 즉 절반 이상이 대도시에 집중된 것이다.
5G 기지국이 100개 미만으로 설치되어 실제 5G 서비스 사용이 제한적으로 가능한 곳은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G 기지국이 10개 미만으로 설치되어 사실상 5G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기초지자체는 13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지역에선 원활한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통3사의 지난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준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설비투자는 총 2조3455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2조3805억원) 대비 1.47% 감소한 수준이다. SK텔레콤과 KT는 아직 설비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와 같이 감소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집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이통3사의 설비투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5GHz 대역의 서비스 가능 지역 구축은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라며 “농어촌 지역은 3사 공동 구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설비투자 감소 추세 진입이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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