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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회장 사퇴…“사고 수습 총력 다할 것, 책임회피성 사퇴 아냐”

기사입력 : 2022-01-17 10:14

안전보증기한 대폭 강화, 국민 신뢰 회복 총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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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정몽규 HDC회장(가운데)이 입장표명을 위해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HDC현대산업개발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이 최근 연달아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고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정몽규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입장 표명식을 통해 “고객과 국민 신뢰를 지키려는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려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로 HDC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1999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산업개발을 분리시켜 들고 나온 뒤, HDC그룹을 자산 10조 원이 넘는 대형 그룹으로 성장시킨 공로가 있다. 그러나 불과 7개월 사이 연달아 발생한 대형사고로 그룹의 신뢰를 되돌리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며,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해 새로운 회사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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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표명에서 사퇴를 발표하고 있는 정몽규 HDC회장 (가운데) / 사진=장호성 기자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안전보증 기한을 기존 10년에서 30년으로 대폭 강화하고, 안전이 문제가 돼 발생하는 재산상의 피해는 전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책임회피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 회장은 “사퇴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은 회피하는 것은 아니며, 해야 할 일은 모두 할 것”이라며 책임회피성 사퇴에 대한 질문을 일축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광주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현재 사망자 1명, 실종자 5명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의 철거 과정에서 붕괴가 발생하며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7개월여만의 일이다.

HDC현산은 전국 65개 현장의 공사작업에 대한 일시 중지를 단행하고, 전 현장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이미 이들을 둘러싼 여론은 싸늘해진 상태다. 광주시는 시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모든 현장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HDC현산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단지 명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재개발·재건축 등지에서는 HDC현산을 시공사에서 제외해야 한다거나, 아예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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