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입장 표명식을 통해 “고객과 국민 신뢰를 지키려는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려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로 HDC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며,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해 새로운 회사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책임회피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 회장은 “사퇴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은 회피하는 것은 아니며, 해야 할 일은 모두 할 것”이라며 책임회피성 사퇴에 대한 질문을 일축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광주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현재 사망자 1명, 실종자 5명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의 철거 과정에서 붕괴가 발생하며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7개월여만의 일이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HDC현산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단지 명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재개발·재건축 등지에서는 HDC현산을 시공사에서 제외해야 한다거나, 아예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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