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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되풀이된 광주 건물붕괴 사고…시공사 HDC현산 어쩌나

기사입력 : 2022-01-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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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중 붕괴하고 있는 아파트 외벽. /사진=독자 제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중 붕괴하고 있는 아파트 외벽. /사진=독자 제보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낳았던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광주에서 또 한 번의 대형 건설현장 사고가 발생했다. 시공사는 공교롭게도 지난 사고의 원청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이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에 조성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광주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 5월 분양에 나섰던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동,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공사비는 국토부 추산 기준 약 1237억원대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11월 입주가 예정돼있었으나, 이번 사고로 공사가 지연될 경우 입주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사고 현장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외벽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떨어진 구조물이 인근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 등을 덮쳐 차량들이 파손됐으며, 공사 현장 컨테이너 1층 안에 갇힌 2명 등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투입된 작업자 등 연락 두절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공사 HDC현산 측은 “현재 사고 수습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역시 이날 사고 현장에 국토부 기술정책과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관, 국토안전관리원 등 전문가를 급파해 현장을 수습하고, 사고 경위·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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