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동닫기이호동기사 모아보기 한국기업데이터(KED) 대표이사가 지난해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첫 번째 목표’라며 꼽은 1순위는 직원들의 ‘인화단결(人和團結)’이었다.
◇ 노사·노노 갈등 해결 물꼬 트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최근 첨예하게 대립했던 노사와 노노 간 갈등을 타파하고 화합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이들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사측·금융노조 KED지부·화섬노조 KDE지회를 둘러싼 이해관계 대립이었다.
화섬노조 KED지회는 금융노조 KED지부에 대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회사 이미지를 실추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하면서 노노 간 갈등이 심화됐다. 또한 지난해 양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제출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이 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 판결을 받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노사 간 문제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져갔다.
양 노조는 앞서 지난 6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96.3%를 기록했다. 또한 양 노조가 회사 및 관련자를 상대로 제기한 모든 법적 분쟁을 취하하기로 했으며, 비교섭대표노조였던 금융노조 KED지부도 2022년 임금교섭 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가 아닌 KED지회도 노사협의회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양 노조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가 합심해 회사가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현호 화섬노조 KED지회 위원장도 “서로를 이해하면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으며, 우석원 금융노조 KED지부 위원장은 “회사의 미래가 한층 밝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기업데이터는 그동안 노사와 노노 갈등으로부터 앓아온 몸살에서 벗어나 구성원 간 반목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의 창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 발표는 한국기업데이터의 미래 발전을 위해 노사가 적극 소통했다는 점에선 의미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직 복수노조 통합과 노사 간 신뢰회복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이제는 무조건 목소리를 높이고 급한 불은 끄고 보자는 식의 태도에서 더 나아가 서로 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서로를 존중할 때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 수 있고 선진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신뢰의 기반을 잘 쌓아가며 협력적인 관계를 갖춰 나가야 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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