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0일 유럽·중남미 소재 선사로부터 선박 9척을 신규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1조3300억 원이다. 수주 선종은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4척, 17만4000㎥ 대형 LNG(약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다.
2건의 계약에서 드러나듯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LNG 등 친환경 연료·추진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1월 기준 LNG선 46척, 컨테이너선 72척을 신규 수주하며 100척이 넘는 건조 계약을 맺었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경우 전년 말(5척) 대비 14배 이상 많은 수주 규모가 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해상 운임 급상승으로 해당 선종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해상 운임의 상승한 해운사들의 발주 투자 여력을 높였다”며 “컨테이너선이 지난해 가장 높은 발주량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적지 않은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등을 앞세워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최대 6700여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최대 3000억 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한국 조선사들이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은 174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세계 발주량(4664만CGT)의 37%를 수주했다. 이는 2013년(1845만CGT)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목할 것은 LNG 운반선 수주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점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전세계 LNG 발주량 10대 중 약 9대를 수주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LNG운반선 78척 중 국내 선사들이 68척을 수주, 전체 물량의 87%를 가져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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