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EU에서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과의 기업 결합 절차가 재개된 한국조선해양(부회장 가삼현)이 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수주규모는 7456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2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04m, 너비 29m, 높이 18m 규모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컨테이너선은 얼음이나 빙산에 대비한 내빙 기능(Ice Class 1A)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도 탑재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를 만족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이번에 계약한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올해 수주한 선박 총 221척 가운데 약 50%인 107척을 LNG, LPG 및 메탄올 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계획”이라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각국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다양한 선종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수익성 위주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주 행보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심사는 탄력을 받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그동안 중단됐던 해당 심사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심사기한은 내년 1월 20일까지다. EU는 2019년 12월 관련 심사를 개시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심사가 연기돼왔다.
국내에서도 다음 달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 22일경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 심사 전원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친환경 선박과 컨테이너선을 필두로 수주 호조를 보인다”며 “시간이 오래 걸렸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연내 완료된다면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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