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신한카드(대표이사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가 지난달 31일자로 신규 발급을 중단한 '더모아(The More) 카드'를 적립률이나 생활 혜택 등을 줄여 새로운 카드로 출시하는 고육책을 선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단종한 더모아 카드를 리뉴얼해 다음달 초 그 후속 모델인 '잇츠모아(Eats More) 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모아 카드는 뛰어난 혜택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명 '혜자 카드'로 이름을 날렸지만, 금세 '체리피커(Cherry Picker)'들의 사냥감이 되면서 출시 1년여만에 단종을 결정했다.
체리피커는 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로, 카드업계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혜택만 누리고 카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카드를 해지하며 매출에는 기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사용실적 없이 서비스만 누리는 체리피커들이 확산세를 타며 상품 유지가 어려워지자 이를 꺾을 뾰족수로 상품을 단종시켰다는 얘기다.
더모아 카드의 최대 장점은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금액을 한도와 횟수 제한 없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또한 특별 적립 가맹점에서는 포인트가 두 배로 적립되며, 연간 카드 이용금액이 800만원 이상일 시 연간 총 적립 포인트의 10%가 추가 적립된다.
반면 새롭게 출시될 잇츠모아 카드는 하루 1회와 월 3회에 한해 적립이 가능하며, 주유와 통신요금, 세금, 의약품 등은 적립에서 제외됐다. 또 전월 실적에 따라 40~80만원일 경우 8000원, 80~120만원일 경우 1만5000원까지 월 적립 한도가 제한된다.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받는 혜택은 기존 더모아 카드와 같으며, 대신 외식 업종에 대한 적립 혜택이 강화됐다. 배달 앱 등 이용 시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500 포인트까지 추가 적립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부 체리피커들에 의해 서비스 유지가 힘들어 지자 어쩔 수 없이 '더모아 카드' 발급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며 "다만 상품에 대한 호응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기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리뉴얼해 '잇츠모아 카드'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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