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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고객 감동을 기반으로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 도약"

기사입력 : 2022-01-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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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해 고객 가치 집중
뷰티 사업 역량 집중, 북미 시장 중심 해외 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2022년 중점 추진사항 제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제공=LG생활건강이미지 확대보기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제공=LG생활건강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북미 시장 내 사업 확장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3일 밝혔다.

차 부회장은 “지난해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세계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초과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2022년은 ‘리얼(Real)’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시대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고 경제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에 충실해 고객가치에 집중하고 모든 고민과 실천이 고객가치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차 부회장은 “고객이 우리가 제공한 가치를 경험하고 또 그 경험에 감동할 때, ‘집요한 혁신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 부회장은 ▲뷰티 사업에 역량 집중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사업 확장 ▲디지털 역량 강화를 2022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차 부회장은 먼저 “뷰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표 브랜드 ‘후’는 천기단 라인에 이어 최상위 환유 라인과 천율단 라인을 집중 육성해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숨’, ‘오휘’, ‘CNP’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피지오겔’, ‘유시몰’, ‘리치’, ‘알틱 폭스(Arctic Fox)’ 등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부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이룬 “‘후’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컨셉과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강화하고, 채널면에서는 브랜드 'REACH'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오프라인 리테일러와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인수한 알틱폭스(Artic Fox)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글로벌 경제에서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어 고객의 삶 전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디지털(Digitization)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디지털 공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데이터를 더 면밀히 분석해 트렌드를 읽어내는 한편,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SNS상에서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고객접점에서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처방 개발로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이 모든 활동은 우리 사업의 기본이자 목표인 고객감동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 시인 소동파(蘇東坡)의 시 구절 중 ‘춘강수난압선지(春江水暖鴨先知)’를 언급했다.

차 부회장은 “오리가 추운 겨울에도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강물이 따뜻해지는 것으로 봄을 읽듯이, 고객의 변화 트렌드에 발을 담그고 동향을 민감하게 파악해야 가장 살찐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며 “고객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고객에 맞는 제품으로 차별화하여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동적인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난해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비결은 LG생활건강 가족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함께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마무리 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신년사 전문
LG생활건강 가족 여러분!

2022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해소에 대한 우리의 기대감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팬데믹의 끝은 보이지 않았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세계 경기 둔화 등 힘든 경제 상황은 1년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국내외 주요 경쟁사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실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고객감동을 목표로 하는 전략과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여,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초과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LG생활건강의 모든 가족 여러분들이 치열함과 절실함으로 만들어 낸 소중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온택트(Ontact)’로 대변되는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이 촉발되었습니다. 새로운 2022년은 ‘Real’ Post Corona 시대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고, 동시에 경제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즉,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고객가치에 더욱 집중하여 우리의 모든 고민과 실천이 고객가치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집요한 혁신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제공한 가치를 고객이 경험하고, 또 그 경험에 감동할 때, 우리는 이러한 목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막 첫걸음을 내딛는 2022년을 맞아 우리의 목표를 마음에 새기고, 여러분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뷰티 사업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글로벌 뷰티 시장은 약 580조원 규모의 큰 시장입니다. 반면, 우리는 이 시장에서 1%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뷰티 시장을 착실히 개척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대표 브랜드 ‘후’는 매출의 약 60%를 창출하는 천기단 라인에 이어 최상위 환유 라인과 천율단 라인을 집중 육성하여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동시에 ‘숨’, ‘오휘’, ‘CNP’를 차세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M&A를 통해 확보한 ‘Physiogel’, ‘Euthymol’, ‘REACH’, ‘Arctic Fox’ 등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하여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진정한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트렌드를 창출하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이룬 ‘후’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컨셉과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채널 면에서는 ‘REACH’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오프라인 리테일러와의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 인수한 보인카(Boinca, 알틱폭스 Arctic Fox)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하여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디지털(Digitization)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산업의 영역을 불문하고 디지털화는 글로벌 경제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어 우리 고객의 삶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MZ세대로 대변되는 디지털 네이티브가 주력 소비세대로 부상하면서 소비의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이에, 우리는 디지털 고객접점에서의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고, 무늬만 디지털화가 아닌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겠습니다.

온라인 매출 규모에 연연하기보다는 디지털 공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데이터를 더 면밀히 분석하여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SNS상에서의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직영몰 사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처방 개발로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우리 사업의 기본이자 목표인 고객감동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사업의 기본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고객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품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고객감동을 위해서는 이러한 기본을 뛰어넘어 진정성 있는 제품 효능과 브랜드에 대한 열망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고객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고객에게 맞는 제품으로 차별화하여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동적인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고객들의 경험은 결국, 우리 브랜드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 시인 소동파(蘇東坡)의 시에는 ‘춘강수난압선지(春江水暖鴨先知)’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오리가 추운 겨울에도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강물이 따뜻해지는 것으로 봄을 읽듯이, 사업하는 우리도 차갑고 고통스럽지만 고객의 변화 트렌드에 발을 담그고 동향을 민감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먼저 알면 알수록 가장 살찐 물고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난해에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비결은 LG생활건강 가족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또 한 번 절실함의 날을 날카롭게 갈고 닦아, 세계적인 명품 뷰티 회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함께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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