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자산매입 300억 달러씩↓…'인플레 일시적' 폐기
금리 0~0.25% 동결…금리전망 점도표 '긴축 의지' 강화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연준(Fed)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테이퍼링 가속 선언으로 종료 시점은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진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강화하며 내년 3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연준이 지난 11월 공식 선언한 현재의 월 150억 달러 자산매입 축소에서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국채는 월간 200억 달러, MBS(주택저당증권)는 100억 달러씩 줄어든다.
이같은 테이퍼링 가속 확대는 내년 1월부터 적용해 매월 지속하며, 이같은 계획에 따르면 테이퍼링은 당초 계획보다 빠른 내년 3월 말로 종료된다. 다만 연준은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자산매입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현행 0.00~0.25%로 동결했다. 이로써 2020년 3월 이후 제로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내년에는 최소 3회 금리 인상을 시사해서 긴축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따로 공개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 전원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위원 절반인 9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전망한 것과 대비된다. 2022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 예상치는 9월(0.3%)보다 높은 0.9%로 제시해 3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2023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도 1.6%로 9월(1.0%)보다 높아졌다. 2024년 말 기준금리 예상도 2.1%로 9월(1.8%)보다 상향됐다.
물가급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그동안 인플레이션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한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문구를 폐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팬데믹(대유행)과 경제 재개와 관련된 수급 불균형은 계속적으로 인플레이션 레벨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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