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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11월부터 테이퍼링 시작" 공식 선언…점진적 자산매입 축소

기사입력 : 2021-11-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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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100억 달러·MBS 50억 달러씩↓ "경제상황 따라 속도 조정 가능"
'제로금리' 동결, 연 0~0.25%…"테이퍼링, 금리인상 직접신호 아냐"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 / 사진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중 갈무리(2021.11.04)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 / 사진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유튜브 채널 중 갈무리(2021.11.0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11월)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정책 기조 변화를 공식화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각) 이틀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순자산 매입 속도를 국채는 월간 100억 달러, MBS(주택저당증권)는 50억 달러씩 줄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1200억 달러(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정책을 유지해왔는데 이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말 자산 매입은 국채 700억 달러, MBS 35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12월에는 국채 600억 달러, MBS 300억 달러 자산 매입을 계획한다고 제시했다.

앞서 연준이 제시한 구상대로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을 축소할 경우 내년(2022년) 중반께인 8개월 만에 점진적으로 테이퍼링이 마무리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매달 자산매입 축소 속도가 일정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구매 속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현행 0.00~0.25%로 동결했다. 이로써 2020년 3월 이후 제로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성명에서 연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공급망 문제 완화가 인플레이션 감소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치를 근원 PCE 물가지수 기준 2%선으로 하지만, 일시적 요인을 반영해 당분간 2%를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관심은 금리인상 여부로 옮겨가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뉴욕증시는 신고점 경신을 이어갔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만6157.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2포인트(0.65%) 상승한 4660.57, 나스닥 지수는 161.98포인트(1.04%) 오른 1만5811.58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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