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CEO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위원장인 조용병 회장과 4명의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은 작년에 이어 올해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안정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CEO에 임기 2년을 부여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만큼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핵심 계열사 CEO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인사 이슈가 크지 않다. 앞서 신한금융은 작년 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신한라이프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등의 임기를 2년 연장한 바 있다.
일각에선 지난 1일 차기 국민은행장에 1966년생인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내정하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린 KB금융에 이어 신한금융도 쇄신 인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내년이 조 회장의 두 번째 임기 마지막 해인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주요 계열사 CEO 거취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채용비리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 조 회장은 3연임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내년 연임을 위한 실적 관리와 후계구도 관리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자산운용사 CEO 거취도 조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내년 1월 1일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되는 신한자산운용의 대표를 누가 맡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금융권에서는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와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 모두 연임한 뒤 합병 후 당분간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신한금융의 잔여지분 인수가 예정돼 있는 아시아신탁의 경우 올해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나머지 지분 40%는 내년에 마저 사들일 계획이다. 자회사 편입 당시 신한금융은 기존 CEO의 임기를 보장했다. 2014년부터 아시아신탁을 이끌고 있는 배일규 대표는 작년 말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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