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새로운 회계 제도 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 9월 구축한 IFRS17 결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오는 2023년 도입될 IFRS17 및 K-ICS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된다. DGB생명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 대응 강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하고, 중장기적 선순환 수익구조 확립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IFRS17 도입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9월, DGB생명은 IFRS17 및 K-ICS에 대비한 'IFRS17 결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 8월까지, 28개월간 준비 끝에 완성됐다. 이 시스템은 새로운 회계 기준 아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DATA 검증 ▲결산정보 ▲사업비 배분 ▲공시 ▲Audit trail ▲K-ICS 산출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구축한 것이다. DGB생명은 세 차례에 걸친 통합테스트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했다.
안정성 확보에 이어 시스템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DGB생명 관계자는 "IFRS17 시스템 TFT의 상근조직 편제를 통해 구축된 시스템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FRS17 결산 작업의 검증 프로세스를 확립해 결산 데이터의 신뢰성을 강화하겠단 설명이다. 아울러, 새 회계기준의 취지에 부합하는 장기가치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계획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업무 수행 조직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DGB생명은 지난 달 1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자본확충을 추진했다. IFRS17 도입 및 건전성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RBC비율이 204%에서 27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변액·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DGB생명은 신계약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금리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적고 장기 재무 부담이 낮고 재무적인 기여도가 명확한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주력 상품을 선택했다. 실제로 DGB생명 7월 말 기준 변액보험 자산은 5440억원 가량으로 전체 자산 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7월이 223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위험보험료를 확대하기 위해 보장성상품도 확대한다.
◇채널·영업현장 디지털 활용 극대화
DGB생명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채널 활성화와 영업현장의 편의성 및 업무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사적 과제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DGB생명이 토스, 보맵 등과 맺은 협업을 바탕으로 빅테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겠단 목표다. DGB생명은 지난 11월, 자사 설계사용 모바일 앱 ‘M스마트’에 토스 인증 로그인 및 전자서명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바일 청약 활성화를 위해서다. DGB생명은 지속적으로 영업 편의 제고에 힘쓰기 위해 'M스마트'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엔 토스보험파트너와 가입 설계 동의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엔 가입설계 동의 절차를 위해 고객이 구두 혹은 문자메시지로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 정보를 설계사에게 공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해당 기능을 통해 가입 설계 동의 과정의 편의성과 안전성이 개선됐다. 설계사는 보험사 청약시스템과 연동한 토스보험파트너 앱을 이용해 가입설계 동의 요청을 보낼 수 있게 되고, 고객이 직접 정보를 입력하고 인증하는 방식으로 동의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디지털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업무효율도 높인다. DGB생명은 디지털 기획과 개발팀을 결합한 '데브옵스(DevOps)' 조직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재 육성과 디지털 문화 전파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 3월 도입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도 확대한다. RPA는 기존에 사람이 직접 수행해온 단순 업무의 규칙성과 반복성을 표준화해 이를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처리하도록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DGB생명은 연 3000시간 가량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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